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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사갔어요 ^^

2011/08/16 20:47 from Monologue
몰래 몰래 짐을 옮겼지요. doribari.egloos.com 으로 오시면 새살림을 차렸답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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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부

2011/07/28 20:57 from Diary
1
응큼하게 준비했다가, 야금야금 움직이고 있다. 응큼하고 음흉한 움직임은, 나도 모르게 꼬리를 밟히는 바람에 어맛 놀라긴 했지만, 꼬리를 밟았다고 머리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까지 알 수 있을 리 없지, 나 이렇게 졸지에 팔자에 없었던 비밀녀.  

2
주말까지 끝내야 하는 음악다큐멘터리의 번역을 세월아 네월아 미루다가 이제야 발등이 타오르는 냄새를 맡고 있다.

3
통역 알바를 하지 않겠냐길래 덥썩, 물어놓고 그런데 누구입니까 물었더니 아미르 나데리. 아아 당신의 저주는 피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까. 결국 성에 차지 않는 후반작업을 하겠다고 부산까지 내려오기로 한 이 양반,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기 전에 통역알바부터 딱 내게 돌아오다니. 다시 이 양반. 이 영화, 나와 인연 있다.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가 없는 뭔가가 분명히 있다.

4
어제까지가 아주 기분이 바닥이었다. 오전까지 그랬다. 자다가 두통으로 깨어났더니 새벽에는 아예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. 아침을 기다려 빵 한 조각 집어먹고 두통약을 먹고, 모로 누워서 눈만 깜빡거리며 두통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. 넉살 좋은 척하는 혓바닥과는 따로 노는 예민한 몸뚱아리. 마음이 허약해지면 대번에 아프고야 만다.

5
오후 늦게. 하나씩 문제가 해결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모퉁이라도 돌아온 것처럼 나를 둘러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. 이 번역을 얼른 끝내고, 주말에 머리를 자르고 다시 새로운 번역을 받고, 다음주는 아미르 나데리 위크로 선포해서 이 말 많고 심술 궂은 영감님 수발을 해야 하고, 그 다음 주에는 아마도 서울. 각얼음님이랑 술을 먹기로 했고, M이 부산에 내려오기로 했으며, 날짜를 잡겠다는 N은 소식이 없지만 독촉할 일은 아니렷다.

6
딸깍, 하고 전등의 스위치가 올라간 것처럼, 밝아지고 있다. 다행이다.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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